줄거리
노정열과 홍나라는 오래된 연인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 커플의 평범하지 않은 만남과 결혼, 그리고 결혼 후 겪는 갈등의 여정을 그린다.
영화는 홍나라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정열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정열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울고 있었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나라는 한마디를 남긴다.
"다음부터는 너무 늦지마"
이 대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단순한 연애를 넘어,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으로 들어섰음을 암시한다.
나라의 어머니는 전통적인 어머니와 다르다. 정열에게 헤어지라는 말을 하는 대신, 딸과의 결혼을 서두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결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라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정열은 큰 위기를 겪고, 결국 총을 맞을 뻔한 상황까지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혼 후 매번 싸우는 두 사람은 결국 지쳐 이혼을 결심한다. 이혼 법정에서 다투던 그들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두 사람 모두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기억을 잃은 후, 그들의 여정
기억을 잃은 정열과 나라는 서로를 새롭게 알아가며 조금씩 애틋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열이 먼저 기억을 찾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나라는 정열이 기억을 찾지 않기를 바라며, 행복했던 순간만 남기고 싶어 한다.
정열 역시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며 나라와 거리를 두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나라는 유학을 결심하며 정열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정열은 나라의 집에서 짐을 싸던 중,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비행기 시간을 듣게 된다. 그러나 결국 짐을 챙기다 늦어버리고, 간신히 나라와 만나 진심을 고백한다. 나라는 떠나려고 하지만, 마지막 순간 다시 돌아와 정열을 붙잡으며 두 사람은 다시 함께하게 된다.
결국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느낀점
노정열의 답답한 행동은 보는 내내 관객을 짜증 나게도 했지만, 동시에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코미디적인 요소만큼은 탁월했다.
영화는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절묘하게 증명한다. 이들의 만남은 타이밍을 끊임없이 비껴가지만 결국 운명처럼 서로를 찾아간다. 상영 내내 강하늘과 전소민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여서, 영화에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강하늘의 찌질하지만 진심 어린 연기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이 영화는 행복하지 않은 커플들이 함께 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관계를 되새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메시지: 사랑의 소중함
영화는 관객들에게 사랑의 본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기억하는가?
그 순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30일]은 그렇게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